2차전지주가 이틀째 동반 상승하고 있다. 테슬라와 동조화되면서다. 테슬라는 예상보다 나은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간밤 6% 넘게 치솟았다.4일 오전 9시24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4000원(1.12%) 오른 36만2000원에, 삼성SDI는 5500원(1.5%) 상승한 37만2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에코프로비엠(0.52%), 에코프로(4.13%), 에코프로머티(1.51%), LG화학(0.42%) 등 소재주들도 강세다.전일에도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엘앤에프는 전일 9.22% 급등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7.67%와 4.66% 상승했다.테슬라가 급등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이달 들어 3거래일동안 33.61% 올랐다.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2분기(4~6월) 차량 인도 실적이 44만3956대로, 예상치(43만8019대)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6.54% 올랐다. 1분기(38만6810대)를 바닥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 4월22일엔 142.0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반등해 연초 수준(248.42달러)을 회복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더이앤엠(THE E&M) 주가가 4일 급등 중이다. 관계사 루카에이아이셀이 몽골 오놈재단(Onom Foundation) 간전문센터와 협업해 D형 간염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단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1분 현재 더이앤엠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373원(21.72%) 상승한 2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현재 일부 상승분을 되돌렸다.더이앤엠에 따르면 루카에이아이셀은 몽골 간전문센터와 협업해 진단 검증에 필요한 B형·D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의 바이러스 검체를 확보한 뒤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에 따라 200개의 검체에 대해 민감도 99%, 특이도 100%의 결과를 입증했고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간학회에서 발표를 마쳤다.회사는 이번 키트 개발로 D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몽골·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터키 등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에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4일 오전 9시17분 현재 한미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2900원(9.31%) 오른 3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한미사이언스는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가의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의결권공동행사약정)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이 계약에 따라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 송 회장, 장녀 임 부회장, 신 회장은 세 사람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약 35% 지분 외에도, 직계가족과 우호 지분을 더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이번 계약으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연초부터 OCI그룹과 통합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모녀 측이 추진한 OCI그룹과의 통합에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반대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다.결국 신 회장이 형제 측의 손을 들면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경영권을 얻게 됐다. 이후 차남인 임종훈 이사가 한미사이언스의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5월에는 모친인 송 회장을 공동대표직에서 해임했다.하지만 이후 한미약품그룹 지분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는 설이 끊이지 않았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주총 이후 약 30% 하락했다. 이에 형제 측을 지지했던 신 회장이 모녀 측과 손을 맞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