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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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필수 가전이 된 드럼세탁기의 브랜드별 성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시간과 소비전력량, 세탁성능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드럼세탁기 3개 업체의 5종 제품(삼성전자·LG전자 대용량,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대우 중용량)을 대상으로 세탁성능, 소비전력량, 세탁시간, 물 사용량,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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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에 따르면 세탁시간에서 제품 간 최대 1시간 28분 차이가 있었다. 설정온도 40도 표준코스에서의 세탁시간은 삼성전자(대용량) 제품이 31분으로 가장 짧았고,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1시간 59분으로 가장 길었다. 냉수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대용량) 제품이 40분으로 가장 짧았고,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1시간 22분으로 가장 길어 제품 간 최대 42분 차이가 있었다. 이불코스에서는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1시간 35분으로 가장 짧았고 LG전자(중용량) 제품이 2시간 10분으로 가장 길었다.

세탁 용량이 작다고 소비전력도 적게 소모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40도 표준코스에서 LG전자(대용량) 제품의 소비전력량이 224와트시(Wh·7500원)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626와트시(Wh·2만1000원)로 가장 많아 2.8배 차이가 있었다. 냉수 20도 표준코스에서는 삼성전자(중용량) 제품이 66와트시(Wh·2200원)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120와트시(Wh·4000원)로 가장 많았다. 이불코스에서는 제품별 소비전력량이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100와트시(Wh)로 가장 적었고 삼성전자(대용량) 제품이 488와트시(Wh)로 나타나 최대 4.9배 차이가 났다.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표시등급(2등급)을 만족하지 못해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위니아전자는 해당 사항을 개선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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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표준코스에서의 세탁성능은 제품 모두 ʻ양호ʼ 이상으로 평가됐다. 40도 표준코스에서는 위니아대우(중용량), 냉수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중용량) 제품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다. 이불코스에서는 삼성전자(대용량, 중용량), LG전자(대용량) 등 3개 제품의 세탁성능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하다고 조사됐다.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은 상대적으로 오염이 잘 제거되지 않아 ʻ보통ʼ 수준으로 평가됐다.

40도 표준코스에서의 물 사용량은 제품 간 최대 1.4배(32L) 차이가 났다.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73L로 가장 적었고 LG전자(대용량) 제품이 105L로 가장 많았다. 탈수성능에서는 삼성전자(대용량, 중용량), 위니아대우(중용량), LG전자(대용량)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다. 안전성, 표시사항은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