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 9년 만에 역대 최고 기록…"신뢰 높여 성장 쑥쑥"
해남군 쇼핑몰 '해남미소' 매출 100억 달성
전남 해남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가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직영 9년 만에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1월 말 기준 100억 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매출액 53억원을 뛰어넘어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100억 매출의 주요 품목은 김치, 고구마말랭이 등 가공식품이 32억4천200만원(3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구마 18억4천900만원(18.4%), 절임배추 17억원(17.3%), 쌀·잡곡 16억7천만원(16.7%) 순이다.

수산물 5억7천만원, 과일과채 2억2천만원 등을 기록했으며 해풍쑥떡과 명절 꾸러미 선물 세트 등도 히트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달 들어서는 주력상품인 절임배추의 판매가 대폭 증가하는 만큼 올해 목표액 10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매출액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해남미소 매출 100억원 달성은 전국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이다.

직영 운영으로 전환한 지 9년 만에 기초 지자체 최고의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대부분 지자체가 위탁을 통해 쇼핑몰을 운영하는 데 비해 해남군은 해남미소 전담팀을 꾸리고 공무원들이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며 내실 있게 해온 점이 주효했다.

해남군 쇼핑몰 '해남미소' 매출 100억 달성
상담과 주문, 고객 맞춤형 꾸러미 제작 등 쇼핑몰 운영의 모든 과정을 철저한 관리하며 최상의 상품만을 판매한다는 인식을 꾸준히 심어왔다.

공무원 운영을 통해 절감된 위탁 운영 비용은 입점 수수료를 낮추는데 환원하면서 농어가 이익을 최대로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해남미소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급식 등이 중단되며 판로가 막힌 농어가를 돕기 위해 입점 수수료를 6%에서 4%까지 낮췄다.

더불어 코로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발 빠르게 대응했다.

모바일 구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카카오커머스와 업무협약을 하는 등 새로운 수요층을 확보해 판로를 확대했다.

카카오톡스토어, 옥션, G마켓, K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해남 농수산물에 대해 접할 기회가 없던 젊은 층의 관심까지 끌어내며 지역 농수산물 판로 확보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해남미소는 100억 달성을 기념해 7일부터 18일까지 감사의 의미를 담아 특별이벤트도 선보인다.

입점 농수특산물에 대한 할인행사와 함께 구매고객 중 100명을 선정해 경품을 준다.

명현관 군수는 7일 "해남미소는 고객에게는 청정 해남 농수특산물에 대한 신뢰를 주고 농어민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