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안 볼래"…중국, 이번엔 韓 예능 트집 왜?
한국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7일 갑자기 중국 누리꾼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중국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 이용자들은 전날 런닝맨 프로그램에서 출연진이 부루마블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 게임판에 타이베이에 대만 국기와 함께 표기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분노했다.

부루마블은 세계 도시를 돌면서 자산을 투자하는 보드게임이다. 출발점을 지나자마자 타이베이가 중국 수도 베이징과 나란히 나온다.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은 "중국은 하나뿐이다"라며 런닝맨 불매 의사를 드러내거나 일부는 다운로드한 런닝맨 파일을 삭제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에서 런닝맨을 뜻하는 `RM`은 이날 오후 웨이보에서 인기 검색 화제 6위에 올랐다.

중국 누리꾼들의 트집 잡기는 처음이 아니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한미 친선단체로부터 상을 받고 소감에서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는 일부 중국 누리꾼의 반발을 받았다. BTS의 수상 소감에서 중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또 블랙핑크 멤버들은 지난달 장갑이나 마스크를 끼지 않고 화장을 한 채 판다를 접촉했다며 중국 내에서 비난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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