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2년간 1000억원가량을 투자해 구축한 폐합성수지 재활용 설비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쌍용양회는 7일 강원 동해와 영월 공장에서 2년에 걸쳐 추진해온 친환경 설비구축을 마쳤다고 밝혔다. 쌍용양회의 폐합성수지 연간 처리 능력은 기존 13만t에서 70만t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작년 시멘트업계 전체가 처리한 폐합성수지 처리 물량(100만t)의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멘트는 보통 유연탄 등을 연료로 원통형 가마(소성로) 온도를 높인 뒤 석회석, 점토, 철광석 등을 녹여 만든다. 쌍용양회는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해 환경도 살리고 원가도 줄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연탄은 열량이 ㎏당 5000㎉지만 폐타이어와 폐합성수지는 7500㎉로 열원으로 더 우수한 데다 쓰레기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거의 안 든다”고 말했다. 소성로가 섭씨 200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폐기물을 넣어도 완전 분해돼 유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