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관계자는 7일 "백신과 관련해 내일 모종의 발표가 보건당국으로부터 있을 것"이라며 "구매량을 늘릴 것인지, 언제까지 구매 시기를 특정해 도입하고자 하는 것인지 입장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 분을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 분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따라서 이번에 3000만명 분 이상의 백신 확보 계획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사전에 각국으로부터 재정을 확보한 후 백신을 공동 구매해 배분하는 매커니즘이다. 2021년 말까지 전 인구의 20%까지 백신을 균등하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개별 협상을 통한 백신 확보를 위해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 백신 제조사 10곳 중 6곳의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해왔다.
정부가 이미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힌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등 6개 사로 추정된다.
나머지 중국 업체 4곳의 백신은 다수의 선진국 구매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안전성, 유효성, 가격 등을 고려해 정부의 협상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