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아프리카 정치 불안 속 평화적 선거 전통 이어갈지 주목
'경제난 타개 누가 적임'…가나 대선·총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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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가나에서 7일(현지시간) 오전 대통령 선거와 총선 투표가 시작됐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대선에는 12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재선을 노리는 나나 아쿠포-아도 대통령과 주된 정적인 존 마하마 전 대통령이 맞붙는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의 신애국당(NPP)과 마하마 후보의 전국민주의회(NDC)는 1992년 이후 정권을 번갈아 잡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분기별 경제실적이 근 4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누가 경제난을 타개할 적임자인지를 놓고 양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된다.

서아프리카 경제 강국인 가나의 선거 결과는 최근 다른 서아프리카 나라들에서 3선 연임 위헌 논란과 선거폭력이 불거진 터라 주목받는다.

가나는 2000년 이후 선거를 통한 평화적인 정권 교체로 이 지역에서 민주주의 수호자를 자부해왔다.

'경제난 타개 누가 적임'…가나 대선·총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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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3년 구제금융을 졸업했으나 코로나19로 주력 수출 품목인 원유와 코코아의 수요에 큰 타격을 입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4년 임기에 재선되면 일자리 창출을 위한 17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의 경제회복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하마 후보도 핵심 공약이 1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획이다.

양 후보의 접전 속에 정치 평론가들은 아쿠포-아도 대통령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동안 대처에 힘입어 약간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쿠포-아도 행정부는 물을 무료로 제공하고 가구당 전기에 보조금을 지급했다.

양 진영은 투표 전날 어떤 선거 분쟁도 법정에서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유권자는 1천700만 명 이상이며,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투표 결과는 10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난 타개 누가 적임'…가나 대선·총선 돌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