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아시아·북미 '화장품 한류' 주도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사진)은 화장품 사업의 급성장, 생활용품 및 음료의 안정적 성장 덕에 작년 연결 기준 매출 7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차별화된 럭셔리 화장품 사업과 중국 현지 사업 호조가 실적 호조의 결정적 이유였다. 럭셔리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브랜드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과 베트남에 4개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또 중국 일본 등 10개국에 현지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다. LG생활건강이 수출하는 국가는 약 40개국에 이른다. 특히 작년에는 럭셔리 화장품 중심의 차별화 전략이 수출을 견인했다. 화장품 브랜드 ‘후’에 이어 ‘숨37’과 ‘오휘’, ‘빌리프’ 등이 탄탄한 실적 성장을 했다.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해외 진출 지역에서 직접 판매한 것을 포함한 수출 실적이 12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LG생활건강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한방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2006년부터 운영 중인 한방연구회를 통해 국내 한의학대와 전문기관, 중국의 상하이 중의약대 등과 협업 중이다. 협업을 통해 현대피부과학과 융합한 한방 피부이론을 개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북미 등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 중이다. 특히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중국 및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후’와 ‘숨’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과 브랜드 육성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교두보를 마련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