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보행자 보호 램프' 제네시스 G90에 장착
에스엘(대표 이성엽·사진)은 1954년 5월 삼립자동차공업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4년 11월 상호를 에스엘로 변경했다. 주요 생산품은 자동차용 램프(헤드램프 및 리어램프)와 섀시 제품(시프터, 파킹 브레이크, 페달), 전자제품(자동차용 무선 충전기, 배터리 관리시스템) 등이다. 주요 고객은 현대·기아자동차, GM(미국, 한국, 중국, 브라질), 포드(미국, 유럽), 르노(한국)와 중국 로컬업체인 둥펑, 상하이, 지리, 창안, 장링 등이 있다.

에스엘은 2019년 7월~2020년 6월에는 수출액 8억달러를 달성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지가 발표한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에서 89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에스엘은 1986년 자동차 부품업체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1500여 명의 인구인력이 한국(1037명)을 중심으로 미국, 중국, 인도 현지 엔지니어링 센터와 힘을 합쳐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헤드램프 광원 발광다이오드(LED) 상용화에 성공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2018년과 2020년에 각각 제31주 차 IR52 장영실상과 제27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으며 작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행자 보호를 위한 백 업 가이드 램프’를 개발해 제네시스 G90에 적용했다. 에스엘은 GM이 수여하는 올해의 우수 협력사로 23년째 선정됐으며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GM 브라질 법인에 자동차 램프를 공급하게 됐다. 중국 시장에서는 SGM과 베이징현대를 중심으로 여러 로컬 자동차 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