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50세 이상 골관절염 환자 분석

중장년층 골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통증 부위는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고관절, 여성은 무릎 통증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유라 한의사 연구팀은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를 활용해 50세 이상 골관절염 환자 5천401명의 통증 부위와 삶의 질,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 대상자의 삶의 질은 ▲ 운동능력 ▲ 자기관리 ▲ 일상 활동 ▲ 통증·불편 ▲ 불안·우울 5가지로 측정하는 'EQ-5D' 척도를 사용해 측정했다.

그 결과 골관절염 환자 중에서도 남성은 고관절 통증을, 여성은 무릎 통증을 삶의 질을 가장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았다.

남성 골관절염 환자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5개 항목에서 모두 고관절 통증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성은 일상 활동과 불안·우울 항목에서는 무릎이 아니라 허리부위 통증의 영향이 더 컸다.

통증 부위와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남성 골관절염 환자는 허리 통증, 여성 환자는 무릎 통증이 있을수록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취약하다는 사실도 나왔다.

이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골관절염이 삶의 질, 정신건강 사이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남성과 여성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통증 부위가 다른 만큼 관련 부위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중장년 삶의 질 낮추는 관절 통증…男 고관절·女 무릎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