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네이버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엑스퍼트'에 문화센터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를 개설했다고 7일 밝혔다.

엑스퍼트는 전문가들의 온라인 강의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컬처클래스에선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강사 14명이 진행하는 필라테스, 사진, 꽃꽂이 등 80여 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대표 강의로는 여행사진 작가 백상현이 진행하는 ‘나의 여행사진 분석하기’, 필라테스 10년 경력 황현진 강사의 ‘코어 강화 운동’ 등이 있다.

강의는 강사와 수강생 간 일대일 채팅과 음성·영상 통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들어야 하는 기존 오프라인 문화센터 강의와 달리 강사가 가능한 시간이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온라인으로 수강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오프라인 강의는 전체 교육 과정이 한 학기당 4~8회로 구성되지만 온라인 강의는 필요한 강의만 골라 1개씩만 수강할 수도 있다. 꽃꽂이나 가죽 공예 등의 수업에 필요한 재료는 수강신청 페이지 내 링크를 통해 별도 구매해야 한다.

현대백화점은 내년까지 온라인 문화센터 강의를 5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 강사 수를 100여 명으로 늘리고, 강의 분야도 예술·와인·인테리어·골프 등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또 온라인 단체 강좌와 녹화 강의인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도 도입한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유통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문화센터를 열었던 현대백화점이 업계 처음으로 온라인 문화센터를 선보인다"며 "네이버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온라인 강의 시장에서도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1985년 압구정본점 개점과 함께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문화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전국 16개 점포 120여 강의실에서 한 해 3만 개 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간 수강생은 50만 명에 달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