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균기온 평년과 비슷했으나 큰 변동에 극값 경신
올가을 변덕 날씨에 '패딩 입었다 벗었다'…겨울도 안심 못 해
올가을 강원지역 기온이 하강과 상승을 반복하며 크게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강원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가을철(9∼11월) 기상 특성을 보면 이 기간 강원지역 평균기온은 13.3도로 평년(12.9도)과 비슷했으나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과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번갈아 받으면서 기온 변동이 컸다.

10월 23∼24일과 11월 3∼4일에는 찬 공기 유입과 강한 북서풍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북춘천에서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른 10월 23일 첫얼음이 관측됐고, 북강릉에서는 지난해와 견줘 2주일이나 빨리 첫얼음이 얼었다,
반면 11월 17∼19일은 남서쪽에서 따듯한 공기가 지속해서 들어와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이 기간 하루 평균기온과 최고기온 1위 기록이 뒤바뀐 곳이 많았다.
올가을 변덕 날씨에 '패딩 입었다 벗었다'…겨울도 안심 못 해
가을철 강수량은 332㎜로 평년(309.6㎜)보다 22.4㎜ 많았다.

그러나 강수가 9월 초 태풍과 11월 중순에 편중돼 10월 강수량은 단 2.4㎜에 그쳤고, 강수일수도 1.3일에 불과해 1973년 이후 가장 적었다.

신동현 강원기상청장은 "올가을에도 강수량과 기온의 극값이 기록되는 등 이상기상이 나타났다"며 "겨울에도 기후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폭설과 한파 등에 대비해 신뢰성 있는 예보와 신속한 정보를 발표해 기상재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