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는 경기 오산시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시가 긴급방역을 하고 있다.

오산 황구지천 야생조류서 AI확진…농가감염방지 긴급방역
오산시는 8일 "환경부로부터 오산 황구지천의 포획된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3일부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야생조류가 포획된 곳은 화성시와 인접한 한신대 기숙사 후문 쪽 황구지천이다.

오산시에는 육계를 키우는 가금류 농가가 총 2곳(총 4만5천마리)이 있는데, 두 농가 모두 야생조류 포획지점에서 반경 5㎞ 안에 있다.

이 가운데 1개 농가(2만1천 마리)는 이미 출하를 완료했고, 남은 1개 농가(2만4천 마리)는 내년 1월 중순 출하할 예정이다.

오산시는 야생조류 포획지점에서 반경 10㎞ 이내 지역의 가금류 이동을 2주간 제한하고, 황구지천 일대와 가금류 농가, 농가 주변 도로에 대해 매일 방역차량을 이용해 소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황구지천에서 나온 AI가 가금 농가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면서 "농가도 오염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