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문재인 정권 규탄 성명'…"야당 무시·수적 우위로 일당독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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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일상화된 데 이어 말 뒤집기도 일상되고 있어"
"반(反) 민주 폭주, 준엄한 정치적 심판을 받도록 할 것"
"반(反) 민주 폭주, 준엄한 정치적 심판을 받도록 할 것"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8일 '문재인 정권 규탄 성명'을 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개정안 등의 법안을 강행 처리하자 "야당을 철저히 무시하고 수적 우위만을 앞세워 독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비상의원총회에서 의원 일동 명의의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나라가 망할 수 있다.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이 바라는 참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법 개악안은 공수처장 추천에 대한 야당 거부권을 박탈하는 내용"이라면서 "야당의 거부권은 여당이 공수처법을 강행처리할 때 국민 앞에 내세운 명분이었다. 날치기가 일상화된 데 이어 말 뒤집기도 일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공수처법은 입법, 사법, 행정 등 어디에서 속하지 않는 초헌법적 국가기관"이라면서 "이런 기구를 만들면서 여당 독단으로 법을 고치고 공수처장 임명까지 강행하겠다고 한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일당독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공수처법 개악을 몰아붙이는 이유는 월성 1호기 사건 수사,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수사 등 정권을 향한 수사를 공수처로 끌고 가서 뭉개고 묻어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은 지난 7월에도 이른바 임대차보호법을 야당 빼고 군사 작전하듯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일이 있다. 전 국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인데도 더 논의하자는 야당의 권유를 짓밟았다"고 말했다.
그는 "독재는 따로 있지 않다. 야당을 철저히 무시하고 수적 우위만을 앞세워 멋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것, 이것디 독재다. '민주'와 '정의'를 그토록 외쳐대면서 독재를 하는 것은 더 나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 실패, 윤석열-추미애 사태 등 정부 여당의 잇따른 헛발질에 기대지 않겠다. 반 민주 폭주가 반드시, 머지않아, 준엄한 정치적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악안을 기습처리하는 데는 단 7분이 걸렸습니다.
여당 소속 위원장은 의사봉 대신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리치고 왼손으로 의사봉을 들고 책상에 내리치는 것으로 통과를 선언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공수처법 개악안은 공수처장 추천에 대한 야당 거부권을 박탈하는 내용입니다.
야당의 거부권은 우리가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야당의 거부권은 여당이 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할 때 국민 앞에 내세운 명분이었습니다.
날치기가 일상화된 데 이어 말 뒤집기도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공수처는 입법, 사법, 행정 등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초헌법적 국가기관입니다.
이런 기구를 만들면서 여당 독단으로 법을 고치고 공수처장 임명까지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일당독재일 뿐입니다.
여당이 공수처법 개악을 몰아붙이는 이유를 간파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월성 1호기 사건 수사,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수사 등 정권을 향한 수사를 공수처로 끌고 가서 뭉개고 묻어버리겠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가 출범하길 희망한다”면서 신속 처리를 독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국민 기망(欺罔), 대국민 사기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당은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 기능을 통째로 경찰에 넘기는 법도 단독으로 처리했습니다.
우리 정보기관의 손발을 묶으면 북한만 이롭게 할 것이란 우려를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거여(巨與), ‘공룡 여당’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전단을 날리면 처벌하는 ‘김여정 하명(下命)법’도 단독처리했습니다.
‘김정은 독재’를 지지하는 법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여당 단독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이상한 상법 개정안도 밀어붙인다고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여당은 지난 7월에도 이른바 임대차보호법을 야당 빼고 군사 작전하듯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일이 있습니다.
전 국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인데도 더 논의하자는 야당의 권유를 짓밟았습니다.
상임위에 상정된 지 단 이틀 만에 시행된 그 법으로 전세 난민이 속출하고, 경제부총리까지 거리에 나 앉을 뻔했습니다.
그런데도 여당은 입법 독재, 국회 농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자신들의 지지층이 요구하는 것에만 응답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재는 따로 있지 않습니다.
야당을 철저히 무시하고 수적 우위만을 앞세워 멋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것, 이것이 독재입니다.
‘민주’와 ‘정의’를 그토록 외쳐대면서 독재를 하는 것은 더 나쁜 것입니다.
입법 독재, 국회 농단으로 민주주의와 정의, 그리고 법치는 후퇴하고 있습니다.
국론분열, 국민 분열은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을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수적 열세로 국민의힘은 폭주 기관차 같은 거대 여당의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에 브레이크를 걸 수 없습니다.
거대 여당의 힘과 위력 앞에 무기력한 제1야당에 답답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 약속하고 다짐합니다.
첫째,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마음을 잃지 않겠습니다.
둘째, 일방적인 다수의 횡포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따른다는 정치사의 교훈을 믿고 더 힘을 내겠습니다.
셋째, 부동산 정책 실패, 윤석열-추미애 사태 등 정부 여당의 잇따른 헛발질에 기대지 않겠습니다.
넷째, 반(反)민주 폭주가 반드시, 머지않아, 준엄한 정치적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12월 8일(화요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비상의원총회에서 의원 일동 명의의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나라가 망할 수 있다.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이 바라는 참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법 개악안은 공수처장 추천에 대한 야당 거부권을 박탈하는 내용"이라면서 "야당의 거부권은 여당이 공수처법을 강행처리할 때 국민 앞에 내세운 명분이었다. 날치기가 일상화된 데 이어 말 뒤집기도 일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공수처법은 입법, 사법, 행정 등 어디에서 속하지 않는 초헌법적 국가기관"이라면서 "이런 기구를 만들면서 여당 독단으로 법을 고치고 공수처장 임명까지 강행하겠다고 한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일당독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공수처법 개악을 몰아붙이는 이유는 월성 1호기 사건 수사,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수사 등 정권을 향한 수사를 공수처로 끌고 가서 뭉개고 묻어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은 지난 7월에도 이른바 임대차보호법을 야당 빼고 군사 작전하듯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일이 있다. 전 국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인데도 더 논의하자는 야당의 권유를 짓밟았다"고 말했다.
그는 "독재는 따로 있지 않다. 야당을 철저히 무시하고 수적 우위만을 앞세워 멋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것, 이것디 독재다. '민주'와 '정의'를 그토록 외쳐대면서 독재를 하는 것은 더 나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 실패, 윤석열-추미애 사태 등 정부 여당의 잇따른 헛발질에 기대지 않겠다. 반 민주 폭주가 반드시, 머지않아, 준엄한 정치적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국민의힘 '문재인 정권 규탄 성명' 전문
불과 7분이었습니다.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악안을 기습처리하는 데는 단 7분이 걸렸습니다.
여당 소속 위원장은 의사봉 대신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리치고 왼손으로 의사봉을 들고 책상에 내리치는 것으로 통과를 선언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공수처법 개악안은 공수처장 추천에 대한 야당 거부권을 박탈하는 내용입니다.
야당의 거부권은 우리가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야당의 거부권은 여당이 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할 때 국민 앞에 내세운 명분이었습니다.
날치기가 일상화된 데 이어 말 뒤집기도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공수처는 입법, 사법, 행정 등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초헌법적 국가기관입니다.
이런 기구를 만들면서 여당 독단으로 법을 고치고 공수처장 임명까지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일당독재일 뿐입니다.
여당이 공수처법 개악을 몰아붙이는 이유를 간파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월성 1호기 사건 수사,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수사 등 정권을 향한 수사를 공수처로 끌고 가서 뭉개고 묻어버리겠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가 출범하길 희망한다”면서 신속 처리를 독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국민 기망(欺罔), 대국민 사기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당은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 기능을 통째로 경찰에 넘기는 법도 단독으로 처리했습니다.
우리 정보기관의 손발을 묶으면 북한만 이롭게 할 것이란 우려를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거여(巨與), ‘공룡 여당’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전단을 날리면 처벌하는 ‘김여정 하명(下命)법’도 단독처리했습니다.
‘김정은 독재’를 지지하는 법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여당 단독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이상한 상법 개정안도 밀어붙인다고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여당은 지난 7월에도 이른바 임대차보호법을 야당 빼고 군사 작전하듯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일이 있습니다.
전 국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인데도 더 논의하자는 야당의 권유를 짓밟았습니다.
상임위에 상정된 지 단 이틀 만에 시행된 그 법으로 전세 난민이 속출하고, 경제부총리까지 거리에 나 앉을 뻔했습니다.
그런데도 여당은 입법 독재, 국회 농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자신들의 지지층이 요구하는 것에만 응답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재는 따로 있지 않습니다.
야당을 철저히 무시하고 수적 우위만을 앞세워 멋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것, 이것이 독재입니다.
‘민주’와 ‘정의’를 그토록 외쳐대면서 독재를 하는 것은 더 나쁜 것입니다.
입법 독재, 국회 농단으로 민주주의와 정의, 그리고 법치는 후퇴하고 있습니다.
국론분열, 국민 분열은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을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수적 열세로 국민의힘은 폭주 기관차 같은 거대 여당의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에 브레이크를 걸 수 없습니다.
거대 여당의 힘과 위력 앞에 무기력한 제1야당에 답답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 약속하고 다짐합니다.
첫째,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마음을 잃지 않겠습니다.
둘째, 일방적인 다수의 횡포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따른다는 정치사의 교훈을 믿고 더 힘을 내겠습니다.
셋째, 부동산 정책 실패, 윤석열-추미애 사태 등 정부 여당의 잇따른 헛발질에 기대지 않겠습니다.
넷째, 반(反)민주 폭주가 반드시, 머지않아, 준엄한 정치적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12월 8일(화요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