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시간이 온다…"파운드리 매출 25%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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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1위 업체이자 경쟁사인 대만의 TSMC 21%를 웃도는 성장률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추격을 위해 추가 공장 부지를 매입하는 등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4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37억1500만달러(약 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5나노(nm)와 4나노 제품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초미세공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만 TSMC는 올 4분기 매출 125억5000만달러(약 13조6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TSMC는 올 3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3.9%를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트렌드포스는 TSMC에 대해 "5G·HPC용 7나노, 5나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10나노대 이상 구세대 공정에서도 수요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내년 파운드리 시장 쟁탈전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엔 추가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삼성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SAS) 인근 258에이커(약 104만4088㎡) 이상 부지를 추가로 매입하고 오스틴 시의회에 개발 승인을 요청했다. 매입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SAS는 미 텍사스 주도(州都)인 오스틴에 있는 공장으로 삼성전자의 유일한 미국 내 반도체 생산기지다. 건설은 1996년 시작됐고, 1998년 열린 준공식에는 당시 텍사스 주지사이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공장 설립 후 현재까지 총 투자액은 170억달러(약 20조4500억원)를 넘어선다.
현재 SAS에는 2개 공장이 운영 중이다. 최초 설립 당시 메모리가 주력이었지만, 2011년부터 12인치 웨이퍼에서 10나노(nm)대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엔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애플 A9 칩셋을 수주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SoC와 HPC용 칩셋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고, 극자외선(EUV)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5나노 공정 기반의 제품 생산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4나노 공정의 스마트폰용 SoC 개발, 2.5D 첨단 패키징 용량 증가로 이후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시스템 반도체 사업(시스템 LSI, 파운드리 포함)에서 약 17조원의 역대 최고치 매출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조원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고객 수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로 비메모리 관련 매출이 2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4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37억1500만달러(약 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5나노(nm)와 4나노 제품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초미세공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만 TSMC는 올 4분기 매출 125억5000만달러(약 13조6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TSMC는 올 3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3.9%를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트렌드포스는 TSMC에 대해 "5G·HPC용 7나노, 5나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10나노대 이상 구세대 공정에서도 수요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내년 파운드리 시장 쟁탈전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엔 추가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삼성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SAS) 인근 258에이커(약 104만4088㎡) 이상 부지를 추가로 매입하고 오스틴 시의회에 개발 승인을 요청했다. 매입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SAS는 미 텍사스 주도(州都)인 오스틴에 있는 공장으로 삼성전자의 유일한 미국 내 반도체 생산기지다. 건설은 1996년 시작됐고, 1998년 열린 준공식에는 당시 텍사스 주지사이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공장 설립 후 현재까지 총 투자액은 170억달러(약 20조4500억원)를 넘어선다.
현재 SAS에는 2개 공장이 운영 중이다. 최초 설립 당시 메모리가 주력이었지만, 2011년부터 12인치 웨이퍼에서 10나노(nm)대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엔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애플 A9 칩셋을 수주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SoC와 HPC용 칩셋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고, 극자외선(EUV)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5나노 공정 기반의 제품 생산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4나노 공정의 스마트폰용 SoC 개발, 2.5D 첨단 패키징 용량 증가로 이후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시스템 반도체 사업(시스템 LSI, 파운드리 포함)에서 약 17조원의 역대 최고치 매출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조원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고객 수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로 비메모리 관련 매출이 2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