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주문기' 도입한 식당…직원 0.23명 줄고 매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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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주문기 도입으로 인해 종업원 0.23명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인주문기로 인해 고용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의 우려와 달리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초기 창업비용을 줄이는 효과로 인해 향후 고용창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는 9일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경제학회가 개최한 '2020년 고용영향평가 결과 발표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서울시 357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인주문기 도입이 매출을 6% 증가시켰지만, 종업원 대체 효과는 명확히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인주문기 도입업체에서 0.23명의 고용 감소가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조 교수는 덧붙였다.
무인주문기 도입이 신규 창업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창업 업체 48개 중 12개(25%)가 무인주문기가 있어서 창업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조 교수는 "무인주문기 도입이 종업원을 대체하는 효과가 명확히 관찰되지 않았다”며 “무인주문기가 일차적으로는 종업원 고용과 대체관계에 있더라도, 매출 증가 등 다른 요인에 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고용성과에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태호 한국노동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발표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용자의 적절한 사후조치 노력이 효율적인 인사관리와 피해자의 고용안정에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지역주도 혁신성장의 고용영향 분석', '산업단지 연계성 강화의 고용영향 분석', '지역산업거점기관 지원의 고용효과' 등이 발표됐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일자리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연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최근 비대면 기술 확대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나온 무인주문기 관련 연구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는 9일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경제학회가 개최한 '2020년 고용영향평가 결과 발표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서울시 357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인주문기 도입이 매출을 6% 증가시켰지만, 종업원 대체 효과는 명확히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인주문기 도입업체에서 0.23명의 고용 감소가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조 교수는 덧붙였다.
무인주문기 도입이 신규 창업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창업 업체 48개 중 12개(25%)가 무인주문기가 있어서 창업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조 교수는 "무인주문기 도입이 종업원을 대체하는 효과가 명확히 관찰되지 않았다”며 “무인주문기가 일차적으로는 종업원 고용과 대체관계에 있더라도, 매출 증가 등 다른 요인에 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고용성과에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태호 한국노동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발표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용자의 적절한 사후조치 노력이 효율적인 인사관리와 피해자의 고용안정에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지역주도 혁신성장의 고용영향 분석', '산업단지 연계성 강화의 고용영향 분석', '지역산업거점기관 지원의 고용효과' 등이 발표됐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일자리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연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최근 비대면 기술 확대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나온 무인주문기 관련 연구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