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중학생들 다닌 학원 6곳…시교육청, 일시 이용 제한 조처
학원 통한 감염 우려…울산 등교중지 학교 80여 곳으로 늘어
울산 한 중학교에서만 이틀 새 10명의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학원을 통한 연쇄 감염 우려에 등교 중지 학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이 중학교에서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울산 334번)은 학원 2곳에 다니고 있다.

또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339∼347번)이 다니는 학원은 4곳으로 파악됐다.

해당 중학교는 울산 최대 학원 밀집 지역인 남구 옥동 인근에 있고, 확진 학생들 역시 이 지역에서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교육청은 9일 오전 남구에 있는 전체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31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5곳, 유치원 44곳이다.

또 남구와 인접한 지역인 울주군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유치원 1곳도 원격 수업 전환 학교에 포함했다.

학원 통한 감염 우려…울산 등교중지 학교 80여 곳으로 늘어
오후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이 추가로 파악되면서, 확진자가 학원에서 접촉한 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11곳도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이들 학교는 중·동·북구, 울주군 등 울산 전 지역에 흩어져 있다.

이로써 울산 내 원격 수업 전환 학교는 초등학교 35곳, 중학교 23곳, 고등학교 28곳 등 유치원 제외 총 86곳이 됐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확진자들이 다닌 학원 6곳에 대해 일시적으로 이용 제한 조처를 내렸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학원 관계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은 잘 알고 있으나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원격 수업 기간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학원 통한 감염 우려…울산 등교중지 학교 80여 곳으로 늘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