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릴오일 생산 업체가 인지질 함량이 61%를 넘는 크릴오일 양산에 성공했다.

바이오코프는 인지질 함량 61% 이상의 고농축 크릴오일인 ‘크릴오일61’ 개발을 마치고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의 노주완 대표는 “60%를 넘는 인지질은 업계에서 ‘마의 장벽’으로 여겨져 왔다”며 “바이오코프가 세계 처음으로 이 장벽을 깨고 양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와 미국약전위원회(USP)가 채택하고 있는 크릴오일 분석 방법(NMR 측정법) 기준으로 종전 최고 함량은 56%다.

크릴오일61은 인지질 함량뿐 아니라 인지질과 결합돼 있는 EPA와 DHA 등 오메가3 함량도 기존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노 대표는 “인지질 56% 제품과 마찬가지로 61% 이상 제품도 인체에 유해한 화학 용매나 가혹한 처리 공정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채 천연 상태 그대로 가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획부터 오일 생산까지 전 과정을 철저한 콜드체인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오코프의 크릴오일은 국내 선사인 동원산업과 정일산업이 남극해에서 어획한 급속 냉동 크릴만 사용하고 있다. 건조에서부터 추출, 정제에 이르는 모든 생산 공정을 국내 공장에서 수행한다. 크릴오일을 추출할 땐 곡물 발효 주정을 사용하고 기타 화학 용매는 쓰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 대표는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중 크릴오일 전 제품에 대해 두 차례 실시한 수거 검사에서 바이오코프 크릴오일을 사용한 제품은 단 한 건도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