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9일 글로벌 자동문 전문업체 아사아블로이와 협업해 ‘투명 자동문’을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자동문이 설치된 공간의 이미지.  LG전자 제공
LG전자가 9일 글로벌 자동문 전문업체 아사아블로이와 협업해 ‘투명 자동문’을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자동문이 설치된 공간의 이미지.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스웨덴의 자동문 전문기업 아사아블로이와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자동문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55인치(화면 대각선 약 138㎝) 투명 OLED 사이니지(모델명 55EW5G)를 활용해 제조한 자동문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사이니지에 들어가는 투명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제작한다. 투명 자동문에는 광고, 환영 메시지, 건물 정보 등의 콘텐츠를 띄울 수 있다. LG전자는 경기 평택사업장에 투명 OLED 사이니지를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다. 투명 OLED 사이니지의 원리는 자발광에 있다. OLED 패널은 화소 스스로 빛을 낸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이니지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빛 투과율을 높일 수 있다. 화질이 선명하고, 시야각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자동문을 시작으로 투명 OLED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호텔 체크인 카운터, 지하철, 박물관, 매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차와 항공기 객실 인테리어에도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