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세한도' 기증자 직접 마중…"코로나로 지친 국민에 큰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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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대를 이어서 평생 수집한 소중한 문화재들을 국민들의 품으로 기증해 주셨다"며 "국가가 얼마나 감사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창근 선생은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추사 김정희의 걸작인 '세한도'를 비롯해 총 305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부친인 고(故) 손세기 선생도 1974년 서강대학교에 200점의 문화재를 기증한바 있다.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손 선생은 지난 8일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2020년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금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훈장 중 최고영예인 금관 문화훈장이 수여된 것은 문화유산 정부포상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것(금관문화훈장)만으로도 감사를 드리기에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청와대에 초청해서 좀 따뜻한 차라도 대접을 하면서 국민들을 대표해서 직접 이렇게 감사를 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세한도 기증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도 위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한’이라는 그 말이 마치 좀 공교롭게도 지금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상황을 그대로 표현해 주는 그런 말이기도 하다"며 "세계가 다함께 코로나를 겪어보니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방역에 대해서 모범적이고, 또 이웃을 배려하는 그런 아주 성숙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하는 것이 잘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이 세한도는 코로나 때문에 지친 국민들께도 아주 큰 힘과 또 희망이 될 것이라고, 또 위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손 씨와 가족들에 대한 예우에 특별히 신경 썼다. 문 대통령은 차량과 담당 선임행정관을 보내 손 선생의 이동 시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했다. 또 차량이 도착하는 장소에 직접 마중을 나가 환영하는 등 기증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예우를 다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 여사는 손씨와 가족들에게 세한도에 담긴 인장 '장무상망(長毋相忘)' 글귀와 손수 만든 곶감과 무릎담요를 선물했다. 장무상망은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는 뜻을 담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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