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공인인증서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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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공인인증서 폐지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AA.22773397.1.jpg)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오는 10일부터 정부가 공인인증서에 부여했던 우월적 지위가 사라진다. 공인인증서는 인터넷상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증명서로, 1999년 개발됐다.
공인인증서가 독점적 지위를 잃는다고 해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았다면 유효기간이 끝날 때까지 계속 쓸 수 있다. 유효기간이 끝나면 공동인증서로 갱신하거나, 민간인증서를 발급하면 된다.
앞으로는 공공기관이나 은행 등에서도 여러 민간인증서를 쓸 수 있다. 기존 대면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했던 체재도 바뀐다. PC나 휴대전화 등 비대면으로도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10자리 이상의 복잡한 비밀번호도 사라진다. 홍채, 지문 등 생체 정보나 간편 비밀번호(PIN)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초 연말정산에서도 민간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다. 연말정산에 활용할 민간업체 후보 5곳은 카카오·KB국민은행·NHN페이코·패스·한국정보인증 등이다. 정부는 이달 말 시범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년부터 연말정산에 민간인증서를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와 패스 등 민간업체는 공인인증서와 동일하게 공개키기반(PKI) 구조나 가상식별방식(Virtual ID) 등 보안 기술을 사용한다. 이들 업체는 이를 근거로 안전성을 보장한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