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솔동 첫마을 3단지 전용면적 149㎡ 아파트가 17억원에 팔렸다. 4달 전 같은 면적 아파트가 14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보다 2억2000만원 오른 것이다.
이는 올해 지역에서 가장 비싼 매매가다. 지난 8월 15억7000만원에 거래된 보람동 호려울마을 10단지 아파트(전용면적 109㎡)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국민평수'인 전용면적 84㎡ 아파트(다정동 가온마을 4단지)도 지난달 21일 11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국감정원 분석 결과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시내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41.0%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도 50.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과열되는 것은 최근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 127억원이 내년 예산에 반영돼서다. 또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세종이전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 3일부터 닷새 동안 조치원읍에서만 11건의 아파트가 거래됐다. 조치원 죽림자이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 3일 올해 1월(1억9500만원)의 2배가 넘는 3억9500만원에 팔렸다. 삼일아파트 전용면적 84㎡도 지난 6일 6개월 전보다 45% 오른 1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