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내년 1월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 박세리와 '엘드릭'의 골프 대결을 방송한다고 9일 밝혔다.
미국에서 개발한 엘드릭은 스윙머신을 좀 더 발전시킨 형태의 로봇으로, AI가 탑재돼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300야드를 넘으며, 5m 이내 퍼팅 적중률은 60%에 이른다. 아울러 골퍼 1만7000명의 샷을 학습해 타이거 우즈의 스팅어샷은 물론, 장타 괴물 브라이슨 디샘보의 샷까지 복제할 수 있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도 스스로 읽을 수 있다. 이 같은 스펙을 토대로 파3홀에서 5번 만에 홀인원에 성공한 기록도 보유했다. 하지만 18홀을 모두 돌기는 어렵고, 벙커에 들어가면 망가진다는 단점이 있다.
박세리와 엘드릭은 총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종목은 롱드라이브, 홀인원, 퍼팅이다. 롱드라이브는 말 그대로 장타 대결이며 홀인원은 총 30회, 퍼팅은 6회의 기회를 준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인간과 AI의 대결을 넘어 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