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학생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학생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첫날인 8일 서울에서 역대 두번째로 많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7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70명 늘어난 1만932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270명은 지난 3일 295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이후 7일 연속 200명을 넘고 있으며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일일 최다 기록 1~7위 모두 이 기간에 나왔다.

확진자는 5일 254명, 6일 244명, 7일 214명 등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늘어났다. 특히 8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 첫날인 만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금의 확산세가 빠른 시일 내에 꺾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최근 서울의 코로나19 감염은 주로 일상생활에서 이뤄지고 있다. 음식점, 체육시설, 병원, 직장, 학원 등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나오고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이 추가 감염되는 일이 반복 중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전담병상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립병원 유휴공간에 컨테이너형 임시병상 150개를 설치하고 25개 자치구별 생활치료센터를 이번 주부터 운영한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명대를 넘어섰다. 경기도는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9명 발생해 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8691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215명, 해외 유입 4명이다.

도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일 184명이던 기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30명 안팎을 유지했던 경기도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7일 연속 100명대를 이어오다 200명대로 올라섰다.
쉴 새 없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사진=연합뉴스]
쉴 새 없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