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보너스' 배당 막차 타볼까…올해는 '○○'도 따져봐야[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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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둘째~셋째주 매수 합리적, 실적 탄탄한 종목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99.23550023.1.jpg)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배당주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배당이라는 확실한 수익을 얻기 위해서다.
12월 결산법인의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주식을 산 거래가 완료되는 데까지는 매수 체결 이후 3거래일 소요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배당을 준다고 해서 아무 때나 배당주를 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확정된 손실(배당락일)과 불확실한 시장 사이에서 되려 배당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배당락일이라는 주가 하락이 예견돼 있고, 배당주를 너무 일찍 산다면 시장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변동성이 커진다"며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배당락까지 최소 한 주 이상 시간 여유를 두고 12월 둘째~셋째 주에 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시기도 시기지만 배당주 투자자들의 고민은 배당락이다. 오는 29일부터는 주식을 매수해도 연말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다. 배당 권리가 없어졌기 때문에 주식 가치가 떨어지고 이를 반영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다만 배당락에도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게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당으로 얻는 수익이 배당락일의 주가 하락을 감안해도 높아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가증권시장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 1.07%, 코스닥 시장 역시 평균 1.26%로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배당주 선별 시에도 과거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만 골랐다면, 올해는 배당수익률에 더해 실적이 탄탄한 종목들을 살펴보라는 조언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안정적인 순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들로 쌍용양회 금호산업 메리츠화재 삼성증권 등 23개 종목을 꼽았다. 교보증권은 시총이 5000억원 이상이면서 지난 5년간 배당이 성장했으며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KT&G 하나금융지주 현대글로비스 등을 제시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