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미 행정명령 영향 덜받을듯"

정부가 도입 결정한 아스타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국민에게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의 경우 영향을 덜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이기에 미국의 행정명령 발동과 관련해서는 조금 영향을 덜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윤 반장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생산하더라도 미국으로 다 보내 미국민에게 접종해야 한다는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한 확인이 조금 필요하다"며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생산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윤 반장은 "FDA의 승인이 공식적으로 연기되는 것인지, 우려가 있는 수준인지 등 사실관계 파악이 아직 안 되고 있다"면서 "대응 방안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시기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승인이 늦어질 가능성이 왜 커지는 것인지 등 일부 우려에 근거해 대응 방안을 논하기보다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 필요하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구매가 가장 많은 만큼 그런 부분이 FDA 승인 과정에서 고려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