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10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10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관련해 앞선 두 번의 유행보다 큰 규모로 장기화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의 유행은 올해 있었던 3번의 유행 중 가장 큰 규모이자 가장 장기적인 유행"이라면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감염 재생산지수도 여전히 1이상으로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상점, 체육시설, 의료기관, 요양원, 음식점, 직장, 군부대, 친목모임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집단발생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이 지난 2주간(11.27∼12.10) 확진자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감염경로별로 따져보면 확진자 접촉 40.1%, 지역 집단발생 28.4%, 감염경로 조사 중 20.5%, 병원·요양병원 등 6.0%, 해외유입 및 관련 4.9% 순이었다.

방역 당국은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코로나19 확진 후 약 10%가 위중증 상태로 진행돼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있다며 본인과 가족·지인들이 더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어르신의 경우에는 더 높은 비율로 심각한 상태로 악화할 수 있으니 다시 한번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건강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