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5년까지 60조 투자…모빌리티 솔루션 전환 '가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차, 4대 미래사업 위한 새 2025 전략 공개 [이슈+]
▽전기차·UAM·자율주행·수소연료전지 핵심
▽전체 투자 규모는 1조 감소…전동화·수소사업은 투자 늘려
▽전기차·UAM·자율주행·수소연료전지 핵심
▽전체 투자 규모는 1조 감소…전동화·수소사업은 투자 늘려
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60조10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글로벌 점유율 5%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제시한 투자규모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2025 전략'에 비하면 1조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전기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날 2020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재차에서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신재원 UAM사업부장(부사장),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상무),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이 각각 전기차, UAM,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부문의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이원희 사장이 지난해 발표한 2025 전략의 수정판을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한 투자계획 61조1000억 원에 비해서는 1조원 가량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투자비 절감 등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줄었지만,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는 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동화와 수소사업 관련 투자는 지난해 10조4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5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목표도 지속 추진한다. 내연기관 차량은 3세대 플랫폼 공용화, 권역본부 중심의 생산 최적화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전기차는 신규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을 통해 2025년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 달성할 방침이다.
미래 신사업은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전개 △자율주행 상용화 사업 준비 △수소사업 기반 구축 △UAM·로보틱스·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신규시장 진출을 통해 2025년 이후 수익성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주력한다. 202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는 기존 5%대를 유지하며, 점진적 점유율 확대 목표 또한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전기차와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인다. 전기차로만 연 56만대를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2040년까지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2030년부터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늘릴 방침이다.
중장기 목표로는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제조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표준부품 운영으로 공용화율을 높이고, 제조 플랫폼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2021년 전용 전기차 모델 및 파생 전기차를 선보인다.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생태계 선점을 위한 노력도 노력도 지속한다. 시장별, 차급별, 용도별로 성능과 가격이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2021년까지 국내에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직접 구축한다. 해외에서는 유럽 아이오니티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도 선보인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까지 내놓을 방침이다.
현대차는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효율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제품을 설계하기로 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 높은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의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UAM 시장을 실현하기 위해 관련 기관·기업과 협력하고 제도 및 법규 마련, 사회적 수용성 확대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상의 안전성과 효율적인 비용이 보장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UAM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기로 했다.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오는 2022년 출시되는 양산차에 적용한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및 실증사업을 통해 레벨 4,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 양산을 위해 현대차는 센서퓨전 및 통합제어기 성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서퓨전은 카메라,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통합 처리하는 기술이다. 각 센서가 담당하던 자율주행 관련 기능들을 통합 제어, 관리하는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또한 고성능 프로세서를 도입해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등 고도화된 신호처리는 물론, OTA 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2021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레벨 4, 5에 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8월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법인인 ‘모셔널’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지속해온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을 비롯해 넥쏘의 국내 판매 1만 대 달성,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전세계 수소, 에너지, 물류 관련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대하며 수소사회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HTWO 브랜드 런칭을 계기로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30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출력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고내구·고출력 시스템, 출력밀도를 높인 경량형 고밀도 시스템 등도 개발해 효율적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사장은 “2020년은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도전적 경영환경에도 2025 전략 실행의 원년으로 향후 5년간의 성장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 솔루션이 추가된 새 '2025 전략'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노력한다. 현대차는 지난 5년간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간배당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는 향후 유동성 측면과 실적 회복 추이를 고려해 연간 배당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현대차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제시한 투자규모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2025 전략'에 비하면 1조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전기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날 2020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재차에서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신재원 UAM사업부장(부사장),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상무),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이 각각 전기차, UAM,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부문의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이원희 사장이 지난해 발표한 2025 전략의 수정판을 공개했다.
현대차, 2025년까지 60.1조원 투자…전동화·수소사업 투자 늘려
현대차는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60조1000억원 투자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 확보 △글로벌 점유율 5%대 달성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재무목표를 공개했다.지난해 공개한 투자계획 61조1000억 원에 비해서는 1조원 가량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투자비 절감 등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줄었지만,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는 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동화와 수소사업 관련 투자는 지난해 10조4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5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목표도 지속 추진한다. 내연기관 차량은 3세대 플랫폼 공용화, 권역본부 중심의 생산 최적화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전기차는 신규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을 통해 2025년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 달성할 방침이다.
미래 신사업은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전개 △자율주행 상용화 사업 준비 △수소사업 기반 구축 △UAM·로보틱스·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신규시장 진출을 통해 2025년 이후 수익성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주력한다. 202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는 기존 5%대를 유지하며, 점진적 점유율 확대 목표 또한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오닉5 시작…전기차 전용 라인업 본격 확대
전기차 부문의 경우 내년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들어간다.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전 라인업 전동화를 추진하고 204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전기차와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인다. 전기차로만 연 56만대를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2040년까지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2030년부터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늘릴 방침이다.
중장기 목표로는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제조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표준부품 운영으로 공용화율을 높이고, 제조 플랫폼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2021년 전용 전기차 모델 및 파생 전기차를 선보인다.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생태계 선점을 위한 노력도 노력도 지속한다. 시장별, 차급별, 용도별로 성능과 가격이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2021년까지 국내에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직접 구축한다. 해외에서는 유럽 아이오니티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 화물 수송하는 무인 항공기 띄운다
현대차는 올해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20)에서 선보인 콘셉트 ‘S-A1’을 바탕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승객과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을 추진한다.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도 선보인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까지 내놓을 방침이다.
현대차는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효율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제품을 설계하기로 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 높은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의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UAM 시장을 실현하기 위해 관련 기관·기업과 협력하고 제도 및 법규 마련, 사회적 수용성 확대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상의 안전성과 효율적인 비용이 보장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UAM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기로 했다.
2024년, 호출하면 스스로 오는 자동차 내놓는다
현대차는 2022년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내년 저속으로 이동하거나 정지한 보행자와 일반 장애물을 모두 인식하는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카메라로 차량의 주차 공간 인식율 높인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2)를 양산한다. 2024년에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발렛파킹을 하고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 발렛 기능도 선보일 방침이다.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오는 2022년 출시되는 양산차에 적용한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및 실증사업을 통해 레벨 4,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 양산을 위해 현대차는 센서퓨전 및 통합제어기 성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서퓨전은 카메라,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통합 처리하는 기술이다. 각 센서가 담당하던 자율주행 관련 기능들을 통합 제어, 관리하는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또한 고성능 프로세서를 도입해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등 고도화된 신호처리는 물론, OTA 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2021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레벨 4, 5에 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8월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법인인 ‘모셔널’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HTWO 브랜드로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사업 전개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전용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선보인다.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와 인류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 축을 표현한 것으로, 인류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지속해온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을 비롯해 넥쏘의 국내 판매 1만 대 달성,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전세계 수소, 에너지, 물류 관련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대하며 수소사회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HTWO 브랜드 런칭을 계기로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30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출력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고내구·고출력 시스템, 출력밀도를 높인 경량형 고밀도 시스템 등도 개발해 효율적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사장은 “2020년은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도전적 경영환경에도 2025 전략 실행의 원년으로 향후 5년간의 성장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 솔루션이 추가된 새 '2025 전략'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노력한다. 현대차는 지난 5년간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간배당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는 향후 유동성 측면과 실적 회복 추이를 고려해 연간 배당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