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서울에 올겨울 들어 첫눈이 내렸다. 다음주엔 전국적으로 기온이 더욱 큰 폭으로 떨어지고 많은 양의 눈이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3~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10일 예보했다. 13일 전후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3일 오전에는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에 눈이 내리다 오후 들어 중부지방과 호남, 제주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14~15일에는 전남, 제주에 눈 소식이 예보됐다.

10일 서울에 내린 첫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올해 서울의 첫눈은 평년에 비해 19일가량 늦은 편이다. 2000년 이후 가장 늦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눈은 간헐적으로 내리는 수준이었지만 다음주에는 ‘눈이 왔다’고 실감할 정도로 많이 내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기압골의 발달과 찬 공기의 남하 정도에 따라 강수 시점이나 지역이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온도 더 내려간다. 기상청은 13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14~16일 중부지방과 경북 내륙의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