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엔 따뜻한 스웨터를 찾게 된다. 특히 캐시미어 소재는 부드러운 촉감과 고급스러운 실루엣, 보온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최근 몇 년 동안 인기를 끌고 있다.

‘캐시미어는 비싸다’는 말도 옛말이다. 몇 년 전에 비해 가격 문턱이 낮아졌다. 캐시미어를 섞은 혼방 소재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웨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트렌드와 상품평 분석 등 빅데이터를 통해 최신 캐시미어 스웨터 트렌드를 알아봤다.

캐시미어 스웨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 라인이다. 소재 특성상 자칫 부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형, 체형과 맞는 목 라인을 선택해야 한다. 이랜드시스템스의 트렌드 지수 분석에 따르면 불과 3년 전만 해도 ‘브이넥’이 대세였다. 하지만 최근 브이넥보다 라운드넥 캐시미어 스웨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안에 셔츠 등을 받쳐 입어야 하는 브이넥보다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라운드넥을 더 선호한다.

최근엔 반팔 디자인의 캐시미어 스웨터도 인기다. 길이가 긴 캐시미어 스웨터에서 반팔 스웨터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캐시미어 롱 니트의 트렌드 지수가 2017년 97에서 올해 44로 떨어진 반면 캐시미어 반팔 니트의 지수는 같은 기간 77에서 174로 뛰었다.

최근 2년 동안 캐시미어 스웨터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커뮤니티 등에 남긴 상품평을 분석한 결과 ‘맨살’과 ‘까끌거림’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맨살에 닿아도 까끌까끌하지 않은’ 캐시미어 스웨터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부드럽다’ ‘따뜻하다’ 등의 단어도 자주 등장했다.

‘캐시미어 스웨터는 관리가 어렵다’는 반응도 많았다. 최근엔 물 세탁이 가능한 캐시미어 혼방 스웨터가 나와 패션업체들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물 세탁이 가능한 캐시미어 혼방 스웨터는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고 며칠 뒤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 등 관리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캐시미어 100% 제품보다 가격대도 낮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문옥자 < 이랜드시스템스 대표 moonoj@elandsystem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