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대한민국 커피산업대상
'스트롱홀드…' 전기 로스터 개발
'커피에반하다' 무인매장 열어
'카페다' 유기농 생두 공법 선봬
'유동커피' 지역밀착형 사업모델
1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아트리움광장에서 펼쳐진 ‘2020 청춘, 커피페스티벌’ 개막과 함께 열린 시상식에서는 스타벅스 외에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 커피에 반하다, 카페다, 유동커피 등 5개 기업이 상을 받았다. 농식품부 주최로 한국경제신문사, 한국커피협회, 한국커피연합회, 커피 전문 미디어인 블랙워터이슈가 공동 주관한 이 상은 커피산업을 이끄는 기업과 개인을 격려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단체별로 심사위원이 2명씩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스타벅스의 ‘차별 없는 고용’
스타벅스는 커피문화 대중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스타벅스는 21년 전 이대 1호점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1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1만7000여 명의 파트너를 전원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재능기부카페와 잡페어, 어르신 통행안전 관리원 배치, 시니어 바리스타 상생 교육장 등을 운영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보호기간이 종료돼 시설에서 퇴소하는 청년들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를 운영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스타벅스는 매장 이익 일부로 청년 자립을 지원했다.스타벅스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인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올 10월 기준으로 404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다. 차별 없는 동등한 승진 기회를 부여해 50명의 장애인 파트너가 중간관리자 직급 이상으로 근무하고 있다. 중증 장애인 파트너는 327명, 경증 장애인 파트너는 77명이다. 중증 장애인을 2배수로 인정하는 법적 장애인 파트너 수는 731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약 4.2%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세계 스타벅스 매장 가운데 최초로 장애인 직원과 소비자가 자유롭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포괄적 디자인’을 적용한 서울대치과병원점을 열기도 했다.
독자 기술로 해외 진출한 스트롱홀드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은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가 받았다. 우종욱 스트롱홀드 대표는 로스팅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0년 전 스마트 커피 로스터를 자체 기술로 개발, 전기 로스터란 신시장을 창출했다. 기존 가스 대신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이 제품은 부피가 작고, 가격이 싸다. 커피산지별 생두에 대한 정보와 로스팅 알고리즘이 입력돼 있어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이 제품 덕분에 카페 창업자들의 창업 비용이 대폭 줄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고, 중국에 대량 수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커피에 반하다’는 한국커피협회장상을 수상했다. 10년 전 창업한 이 회사는 바리스타 로봇 ‘에피소드 카이’, 스마트 자판기 ‘바리스타 마르코’ 등을 개발했다. 무인 매장에서 100여 종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커피연합회장상을 받은 ‘카페다’는 유기농 커피 브랜드로 5개국 유기농 생두를 특허받은 공법으로 개발해 선보였다.
제주도를 기반으로 성장한 유동커피의 서유동 대표는 지역사회 맞춤형, 시장 밀착형 커피사업 모델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블랙워터이슈사장상에 선정됐다. 다수의 커피 대회에서 수상하고 커피국가대표 심사위원, 커피대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