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고가 주방용품의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올 하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주방용품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고가의 ‘명품 리빙’ 부문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5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기 위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커피잔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지난 6월부터 20여 개의 신규 주방용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리델, 잘토 등 프리미엄 와인잔뿐 아니라 로얄코펜하겐, 웨지우드와 같은 럭셔리 유럽 테이블웨어 브랜드도 카카오의 문을 두드렸다. 8월 입점한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은 백화점과 동일한 파손 보증제도를 내걸었다. 파손 보증제도는 구입일로부터 2년 내에 파손 시 새 제품으로 무상 교환해주는 제도다.

100여 년 전통의 프리미엄 이탈리아 글라스 전문 브랜드인 이첸도르프는 오는 20일까지 와인잔, 저그, 화병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리델은 추석 선물 세트에 이어 크리스마스 시즌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 ‘파토마노 퍼포먼스 레드 스템 와인잔 2인 세트’를 선물하기 단독으로 한정 수량 판매하고 있다.

11일엔 영국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 덴비가 선물하기에 정식 입점한다. 덴비는 대표 제품군인 ‘헤리티지’ 라인을 필두로 머그, 파스타볼 등 약 25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한 끼를 먹더라도 예쁘게 차려서 먹고자 하는 심리로 인해 명품 리빙 브랜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물하기를 통해 명품 선물을 주고받는 경향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