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13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10일 ‘제13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민주사회 지도자들이 대응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개최된 ‘제13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해 “민주주의의 핵심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토론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가짜뉴스의 확산이 ‘인포데믹(거짓정보 유행병)’ 문제를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발리 민주주의 포럼은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2008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역내 대표적인 민주주의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강 장관 외에도 요르단·에콰도르·스페인·뉴질랜드·호주 등 10개국 외교장관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책임성·개방성·투명성과 같은 민주적 원칙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적인 가치와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미래에 유사한 위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단계부터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대응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강 장관은 한국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법 제도를 정비한 것을 토대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