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뉴욕증시, 부양책 주시하며 혼조 마감…다우 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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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실업상황 악화에 투자심리 불안
ECB 통화완화 조치, 기대보다 약했다는 평가도
국제유가 급등에 에너지 업종 3% 가까이 올라
ECB 통화완화 조치, 기대보다 약했다는 평가도
국제유가 급등에 에너지 업종 3% 가까이 올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재정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하며 혼조 마감했다.
1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55포인트(0.23%) 하락한 29,999.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4.72포인트(0.13%) 내린 3,668.10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85포인트(0.54%) 상승한 12,405.81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부양책 협상과 실업지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목했다.
미국 실업 상황이 악화한 점은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7000명 늘어난 85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3만 명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고용이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ECB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ECB는 채권매입 정책인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1조8500억 유로로 5000억 유로 증액했다. 운영 기간도 연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ECB의 조치가 기대보다 약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장 초반 불안했던 증시는 부양책 협상 소식에 따라 등락을 보이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지방정부 지원과 기업들에 대한 책임 보호 조항 등을 두고 이견이 여전한 상황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정 협상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양측의 협상은 이견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주요 국가들이 긴급 사용 승인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도 이날 화이자 백신 승인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돌입했다.
FDA는 이르면 이번 주에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업종별로는 국제 유가 상승 덕에 에너지 업종이 2.93% 급등했다. 전일 큰 폭 내렸던 기술주는 0.07% 상승한 반면 산업주는 0.93%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2% 오른 22.52를 기록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