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승인을 위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자문위원회 회의가 시작됐다.

10일(현지시간) 오후 결정될 이 회의의 권고 결과를 토대로 FDA가 긴급승인을 곧이어 결정할 예정이다.

FDA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회의를 개시,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여부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

회의는 오후 6시까지 잡혀 있는데 오후 3시께부터 시작되는 토론과 표결을 통해 자문위가 긴급승인을 FDA에 권고할지를 결정한다.

긴급승인 최종 결정은 이 권고를 토대로 FDA가 내린다. 이르면 이날 중으로 긴급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모두에 정말로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긴급승인이 이뤄지고 백신접종이 전국적으로 시작되면 이 나라에 큰 희망이, 큰 빛이 보이는 것이다. 모두가 지금을 넘어서서 더 정상적이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FDA에서 긴급승인 결정이 내려지면 백신 배포가 시작되지만 곧바로 접종이 이뤄지는 건 아니라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위원회가 백신을 권고하는 결정을 내리고 CDC가 이를 수용하는 과정을 거쳐야 접종이 실시될 수 있다.

CDC 자문위원회는 11일과 13일 긴급회의 일정을 잡아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