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데일리메일 캡처]
[출처=데일리메일 캡처]
일본 국적 선박이 화물 수송 도중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폭풍우를 만나 수천개에 달하는 컨테이너가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일본 국적 선박회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의 '원 에이퍼스'(ONE Apus)호가 항해 중 악천후를 만나 싣고 있던 컨테이너 1816개를 분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 에이퍼스호는 지난달 30일 중국을 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까지 화물을 운반하던 중 하와이 북서쪽 약 2600㎞ 떨어진 지점에서 강풍과 큰 파도를 만나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원 에이퍼스'(ONE Apus)호의 처참한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원 에이퍼스'(ONE Apus)호의 처참한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현재 일본 고베항에 정박 중인 이 배는 사고로 컨테이너 1816개를 유실했으며 그 중 64개에는 '위험 물질'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험 물질에는 지난 여름 베이루트에서 폭발을 일으킨 화학 비료와 폭죽의 휘발성 혼합물 등 다양한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종이상자처럼 찌그러진 대형 컨테이너들을 확인할 수 있다. 선박회사 측은 폭풍우를 만난 원 에이퍼스호가 흔들리는 과정에서 갑판에 적재돼 있던 컨테이너가 무너지면서 바다로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이 사고는 악천후로 사고를 당한 선박 피해 중 그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선박회사 측은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전체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고의 원인 분석 및 조사를 통해 장비와 적재량의 적합성 등을 포함한 모든 측면을 살피고 다시는 이러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에이퍼스'(ONE Apus)호에 컨테이너들이 위태롭게 적재돼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원 에이퍼스'(ONE Apus)호에 컨테이너들이 위태롭게 적재돼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