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게발선인장 국산품종 '레드캔들.레몬캔들' 개발해 출시
11일 경기농업기술원이 육성한 신품종 게발선인장 '레드캔들'의 모습. 경기도종업지술원 제공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겨울에 화려하게 꽃이 피는 게발선인장 국산품종 ‘레드캔들’, ‘레몬캔들’을 개발해 출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육성한 이들 신품종 선인장들이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 확대로 회훼농가의 소득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발선인장은 줄기가 게의 발과 비슷하다고 해 게발선인장이라 불리며 주로 겨울에 꽃이 피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선인장’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개화조절기술을 통해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꽃시장에서 게발선인장을 만날 수 있다.
색상이 빨간색, 흰색, 분홍색 등 다양해 인기가 많은 다화성 선인장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농가에서는 유럽 등지에서 종묘를 수입해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 농기원은 이에 따라 게발선인장 품종의 국산화를 위해 2004년부터 육종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는 ‘웨딩’ 등 9품종을 개발해 65만주를 농가에 보급해 고양, 파주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올해 육성한 신품종은 꽃피는 시기와 형태가 비슷한 ‘캔들’ 시리즈인 ‘레드캔들’과 ‘레몬캔들’ 2품종이다.


레드캔들 품종은 꽃잎 전체가 적색으로 관상가치가 높으며 여름 고온기에도 잘 자라는 장점이 있다. 또 줄기가 늘어지지 않아 밀식재배(밀도를 높게 해서 빽빽하게 재배함)나 유통에 유리하기 때문에 농가에서 선호하는 품종이다.

레몬캔들은 지금까지 시중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연한 노랑색 꽃이 피는 품종으로 다화성이며 엽상경(잎 모양의 줄기)이 단단하고 분지수가 많아 번식이 잘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이수연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장은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품종, 농가에서 재배하기 쉬운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우리품종의 국내 점유율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