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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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와 관련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에 합의한 인사가 있었다"며 "본인이 거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최다선(5선)인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박병석 국회의장께 직접 들은 얘기를 개하겠다"며 "여야 원내대표 간에 합의를 봤는데 본인이 거절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든지 여야 간에 이 문제에 대해서 합의를 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그럼 시간을 가지고 여유를 가지고 계속 논의를 해 나가야 했는데 민주당이 검찰 출신은 안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 사이 일치한 인물이 있었다면 본인이 고사해서 이뤄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또 찾을 여지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회라는 곳이 이른바 대화와 타협의 무대인데 (민주당은) 그 정도의 여유가 없었다. 저는 이걸 '이 사람들(민주당)은 조급하구나. 서두르려고 하는구나'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현 권력의 치부인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의혹, 울산 선거개입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관련 수사를 하고 그 칼끝이 청와대를 향해오니 (정부·여당이) 공수처법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게 본질"이라며 "그 배경엔 두려움과 조급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