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이 지난달 체결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휴전 이후 처음으로 군사 공격을 재개했다고 아르메니아 국방부가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이날 "아제르바이잔 측이 나고르노-카라바흐 남쪽의 힌타글라르 마을과 흐차베르드 마을 쪽에서 전투 행위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카라바흐 지역 군대가 대응 행동을 취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는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자치 군대가 주둔해 있다.

반면 아제르바이잔 측은 이날 오히려 아르메니아군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는 도발적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11일 휴전 협정 이후 처음으로 합의 위반이 있었다"면서 현지에 파견된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그러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가운데 어느 쪽에서 휴전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은 앞서 지난달 9일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지역 휴전 합의를 담은 3자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아르메니아는 그동안 통제해온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상당 부분과 주변 점령지 등을 아제르바이잔 측에 돌려주고 해당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약 2천 명의 평화유지군을 카라바흐 지역에 5년 동안 파견해 휴전을 감독하기로 했다.

이로써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을 두고 지난 9월 27일부터 약 6주 동안 벌어졌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치열한 교전이 멈췄다.

하지만 양측 간의 군사적 긴장이 이후로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아르메니아 "아제르, 카라바흐서 공격 재개"…휴전 위반 주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