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에 1만7천 명 넘게 늘어·중증자 최다 기록
일본 코로나 확진 하루 3000명 돌파…누적 18만 명 육박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점점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3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9시 20분 현재 3천41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17만8천95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8명 늘어 2천595명이 됐다.

중증 확진자는 578명으로 늘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천 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전날까지 최근 일주일 사이에 누적 확진자는 1만7천331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직전 일주일보다 1천911명(12.4%) 확대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일주일에 확진자가 1만4천 명 정도 늘었는데 이후 줄곧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

일본 정부가 경제 활성화와 방역을 병행하겠다며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이나 외식 지원 사업인 '고투 이트'(Go To Eat)를 계속하는 것이 감염 확산 속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7%가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해야 한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긴급사태는커녕 고투 트래블을 전면 중단하는 것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다.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자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大阪府) 지사는 오사카 지역에 대해 적용 중인 고투 트래블 일시 중단을 연장하도록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