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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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권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표명한 것은 우 의원이 처음이다.

우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혼란을 안정시키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장으로 마지막 정치적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서울은 연습과 훈련 없이 즉시 투입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 시민 전원에게 무료 공급하겠다”며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일상 회복을 첫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도시들은 예외 없이 공공주택 비중이 25%에서 40%에 달하는 데 비해 서울은 10%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하며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 가구 정도의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또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는 홍콩의 금융투자기관을 서울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난 10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제의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선 새로운 인물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중도로의 확장이 가능한 점, 호남 출신인 점 등을 (김 위원장이) 언급하며 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출마 여부에 대해 “다른 후보들의 출마 상황을 보고 이달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종구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