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종인, 김근식에 서울시장 출마 제안…비공개 회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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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김근식 만나 출마 제안한 김종인
김종인, 중도확장 위한 후보로 김근식 점 찍었나
당무감사에서 국민의당 출신으로도 생존
김근식 "제안 받은 뒤 당 승리 위한 길 고민 중"
김종인, 중도확장 위한 후보로 김근식 점 찍었나
당무감사에서 국민의당 출신으로도 생존
김근식 "제안 받은 뒤 당 승리 위한 길 고민 중"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이 속속 출마 선언하는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0월5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정식집에서 김근식 교수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김근식 교수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식 교수는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구(舊) 국민의당 등을 거치며 중도진영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기본소득', '호남과의 동행' 전략 등을 통해 중도층 포섭 전략을 펼치는 만큼 당내에서는 내년 보궐 후보는 중도 확장성이 있는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일정 정도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당 밖에 있는 금태섭 전 의원이 아닌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성이 큰 후보를 내세워 구심력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에 힘이 실린다.
김종인 위원장은 올 9월 김근식 교수에게 직접 대변인직을 제안할 정도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김근식 교수는 김예령 대변인과의 '투톱' 시스템을 회의적으로 판단, 직을 고사했다. 이후에도 김근식 교수는 페이스북 활동 등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문재인 정권 등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김근식 교수는 오는 14일 진행되는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에도 참여한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대선주자급 인사들뿐만이 아니라 서울시장 후보군에 올라있는 이들도 참석한다. 김종인 위원장이 김근식 교수의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리에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이 참석한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참석을 고려 중이다. 김근식 교수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출마 제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뒤 "제안을 받고 당의 승리를 위해 고민 중"이라며 "내년 서울시장은 1년짜리 보궐이기에 최우선순위는 문재인 정권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고민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 역시 "김종인 위원장과 김근식 교수 사이에 나름의 유대관계가 있는 건 맞다"면서도 "비대위원장이 후보를 낙점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선 흥행을 위해 여러 인사들을 접촉하는 맥락에서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13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0월5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정식집에서 김근식 교수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김근식 교수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중도확장 위한 후보로 김근식 점 찍었나
당시 김종인 위원장은 김근식 교수에게 △기성 정치인이 아닌 '뉴페이스'의 경선 참여가 흥행을 이끌 수 있다는 점 △당의 중도 확장성이 필요하다는 점 △전투력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들어 김근식 교수에게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김근식 교수는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구(舊) 국민의당 등을 거치며 중도진영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기본소득', '호남과의 동행' 전략 등을 통해 중도층 포섭 전략을 펼치는 만큼 당내에서는 내년 보궐 후보는 중도 확장성이 있는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일정 정도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당 밖에 있는 금태섭 전 의원이 아닌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성이 큰 후보를 내세워 구심력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에 힘이 실린다.
김종인 위원장은 올 9월 김근식 교수에게 직접 대변인직을 제안할 정도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김근식 교수는 김예령 대변인과의 '투톱' 시스템을 회의적으로 판단, 직을 고사했다. 이후에도 김근식 교수는 페이스북 활동 등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문재인 정권 등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김근식 "제안받고 당 승리 위한 길 고민 중"
이달 7일에는 구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당무감사에서 대거 교체대상으로 권고됐지만 김근식 교수는 제외됐다. 김종인 위원장이 김근식 교수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대목.김근식 교수는 오는 14일 진행되는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에도 참여한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대선주자급 인사들뿐만이 아니라 서울시장 후보군에 올라있는 이들도 참석한다. 김종인 위원장이 김근식 교수의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리에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이 참석한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참석을 고려 중이다. 김근식 교수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출마 제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뒤 "제안을 받고 당의 승리를 위해 고민 중"이라며 "내년 서울시장은 1년짜리 보궐이기에 최우선순위는 문재인 정권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고민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 역시 "김종인 위원장과 김근식 교수 사이에 나름의 유대관계가 있는 건 맞다"면서도 "비대위원장이 후보를 낙점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선 흥행을 위해 여러 인사들을 접촉하는 맥락에서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