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자동차부품업체 이래AMS가 이탈리아 고급 자동차브랜드 알파로메오와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래AMS는 알파로메오가 2022년 출시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 들어가는 동력전달 부품인 하프샤프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알파로메오는 1910년 설립된 피아트크라이슬러 산하 브랜드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최고급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래AMS는 변속기와 바퀴를 연결하는 동력전달 장치의 핵심 부품인 하프샤프트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2018년 이후 수주액 2조3000억원 가운데 하프샤프트 매출이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정숙성 및 주행 성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성능 동력전달 부품의 수요 증가와 함께 하프샤프트 시장도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래 AMS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업체인 리비안 등과도 거래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14년 GM 전기차에 들어가는 하프샤프트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 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 자동차회사에 대한 친환경차 부품 납품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