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면 한계에 달한 의료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3단계 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3단계로의 상향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주일간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662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174.3명 늘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에도 국민들의 이동량이 감소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역시 20%대를 웃돌고 있다.

박 1차장은 "지금이 3단계 상향을 막을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들의 응집력이 중요하다. 작은 모임이나 가족 만남도 위험하니 잠시라도 마스크 벗지 말고 집에 머물라 달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이뤄지면 민생 경제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 전국적인 거리두기 3단계 적용 시 다중이용시설 45만곳이 영업중단되고 202만곳이 영향을 입을 것으로 봤다.

박 1차장은 "거리두기 3단계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자영업자와 영세 소상공인분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이 중단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안전한 집에 머물며 이동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