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법 필리버스터 첫 주자 태영호 "'김여정 법'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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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금지법 상정에 국민의힘, 태영호로 맞불
"대한민국 국회가 김여정 말만 따라 법 만드는가"
"대한민국 국회가 김여정 말만 따라 법 만드는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ZA.24710943.1.jpg)
대북전단금지법 상정에 국민의힘, 태영호로 맞불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대북전단금지법이 본회의에 상정된 직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의원을 첫 주자로 내세웠다.연단에 오른 태영호 의원은 "오늘 올해 첫눈이 내렸다. 대한민국에 와서 네 번째로 내린 첫눈을 보며 북에 두고 온 형제들과 친인척들, 동료들 생각이 떠올랐다"며 "평양에도 눈이 왔을 것이다. 한국처럼 북한의 아이들도 너무 좋아 아마 집 밖에 나가 눈사람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ZA.24710622.1.jpg)
이어 "북한 당국은 한국에 대해 주민들에게 남조선 괴뢰라고 하라고 강요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한국을 향해 아랫동네, 상품은 아랫동네상품이라고 다정히 부른다"며 "1980년대 초만 해도 총각, 처녀가 데이트할 때 공산주의식으로 동무라고 호칭을 썼지만 지금 북한의 청춘남녀가 데이트할 때 동무라는 표현을 썼다가는 돈키호테라고 웃음거리 된다. 너무나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봐서 지금은 한국처럼 '오빠야' '자기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국회가 김여정 따라 법 만드는가"
그는 "북한엔 수요가 있고 우리에겐 공급할 능력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 솔직하게 얘기해보자. 김여정이 법이라도 만들라고 안 했다면 이런 법을 만들 생각을 했겠나. 이게 지금 무슨 꼴인가. 국회가 김여정을 따라 법을 만들다니 정말 참담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이건 대북전단금지법이 아니다"며 "북한으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가치와 자유 평등, 민주 정신이 들어가는 걸 막고 김정은과 손잡고 북한의 주민들을 영원히 노예의 처지에서 헤매게 하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ZA.24710621.1.jpg)
태영호 의원의 토론이 끝날 경우 민주당에서는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이 토론 주자로 나선다. 외통위 소속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토론을 준비 중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