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보는 백록담에 감탄"…'무착륙 해외여행' 호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풍경사진·면세쇼핑 인증샷 잇따라
▽ '하늘 위의 호텔' A380 만족도 높아
▽ 코로나19 확산에 '관광비행' 취소 사례도
▽ '하늘 위의 호텔' A380 만족도 높아
▽ 코로나19 확산에 '관광비행' 취소 사례도
"하늘에서 보는 백록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A380, 하늘 위의 호텔 인정", "#면세에 미치다"지난 12일 처음 운행한 '무착륙 해외 여행' 상품에 대한 후기가 인증샷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고 있다.
지난 주말 포털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는 '#무목적비행', '#무착륙비행' 등의 해시태그로 여러 건의 글이 올라왔다. 한 탑승객은 "하늘에서 백록담과 활화산, 대마도까지 처음 본다"며 "(착륙하지 못하는) 관광비행도 나쁘지 않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해외여행 가고 싶다", "#코로나19 물러가라" 등의 해시태그를 붙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을 기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A380 기종으로 무착륙 해외 여행을 마친 한 블로거는 "일본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을 구경했는데 정말 신기했다"며 "하이라이트는 한라산 백록담이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A380은 특별하다"며 "무려 495명의 인원이 탑승 가능하며 하늘 위의 호텔이라고 부를 정도로 간격이 넓고 편안하다"고 설명했다.
이 블로거의 소감과 같이 이날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탑승객 후기에는 A380에 대한 만족을 표하는 글이 유독 많았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지난 3월 이후 9개월만(에 타는 비행기)"이라며 A380 비즈니스석에서 발을 쭉 뻗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인증샷으로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이 선보인 'A380 당일치기 해외여행' 상품은 인천~부산~일본 미야자키~제주~인천 순서로 비행하는 상품이다. 총 3시간20분 코스로, 판매가격은 좌석 등급별로 비즈니스 스위트석 40만원, 비즈니스석 35만원, 이코노미석 25만원이다. 비즈니스 스위트와 비즈니스 좌석 이용 고객은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A380 기종을 저렴한 가격에 탈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다.
면세점 쇼핑의 즐거움에 푹 빠진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제주항공을 타고 무착륙 여행을 즐겼다고 밝힌 한 탑승객은 "비행보다는 면세점 쇼핑에 더 이점이 있다"며 "비행만 한다면 살짝 망설여지지만 면세점 혜택을 생각하면 (가격이) 괜찮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객들 역시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들의 사진을 인증샷으로 올리며 "#면세에 미치다" 등의 해시태그를 작성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각 항공사가 선보이고 있는 해외여행 무착륙 상품 탑승객은 일반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에 따라 1인당 600달러 이내의 면세품 구매할 수 있다.
탑승객들 사이에서 해외 무착륙 상품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행을 취소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영공을 선회비행하고 재입국하는 일정의 관광비행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고려해 해당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이달 무착륙 관광비행 일정은 국토교통부에 취소신청을 했다"며 "다음달 운항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면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8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4만3484명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