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대표 세단 '파사트'가 부분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차량 내 정보·오락을 제공해주는 장치) 시스템을 탑재한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8세대 파사트 GT의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파사트 GT'를 출시하고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신형 파사트 GT는 폭스바겐 모델 최초로 통합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 드라이브'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핵심 기술인 '트래블 어시스트'는 출발할 때부터 시속 210㎞에 이를 때까지 전방 카메라, 레이더 센서,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지 않고 가볍게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알아서 차선 중앙을 유지해주는 기능도 있다.
폭스바겐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IB3'도 브랜드 최초로 탑재됐다. 스마트폰과 차량을 한 번 연결하면 이후부터는 별도 조작 없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무선 앱 커넥트' 기능을 적용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모두 지원된다.

수입차 브랜드의 '약점'으로 꼽히던 내비게이션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폭스바겐 본사에서 새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도 넣었다. "안녕 폭스바겐(Hello Volkswagen)"이라고 하면 음성인식 기능이 활성화돼 내비게이션, 전화, 라디오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제스처 인식 기능도 갖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손짓만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신형 파사트 GT는 2.0 TDI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90마력(PS), 최대토크는 40.8kg.m이다. 복합연비는 14.9㎞/L이며 상위 트림(세부모델)인 4모션은 14㎞/L다.
신형 파사트의 잠정 판매가는 △프리미엄 4490만원 △프레스티지 4990만원 △프레스티지 4모션 4390만원(개별소비세 5% 기준)이다. 최대 8% 할인 혜택, 300만원의 추가 할인이 제공되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3800만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 사장은 "정제된 디자인,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신형 파사트 GT를 통해 국내 수입 세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