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단이라고 했는데 왜 176단? 낸드 단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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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율 높이는 '리던던시 셀'이 비밀
"176단을 사실상 192단으로 봐"
"176단을 사실상 192단으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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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176단 낸드플래시 기술을 개발해 고객사에 시제품을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마이크론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176단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비밀은 '리던던시 셀'에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낸드플래시에는 예비용 셀인 리던던시 셀이 있다”며 “사용 중인 셀 중 불량이 나오면 대체하는 셀”이라고 설명했다. 마치 예비전력처럼 문제가 생길 경우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예비용 셀이 있다는 얘기다. 176단 낸드의 리던던시 셀을 포함한 단수는 192단이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리던던시 셀을 포함해 제조하면 수율을 크게 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일부 셀에서 불량이 발생해도 기능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단수가 높아질 수록 낸드플래시 구조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필요한 리던던시 셀도 늘어난다. D램에도 낸드의 리던던시셀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더미 셀이 포함돼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