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확진 판정에 학생들 코로나19 검사 [사진=연합뉴스]
교사 확진 판정에 학생들 코로나19 검사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은 가족·지인 모임과 직장, 요양시설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월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확진자 1만6286명의 감염경로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감염경로를 보면 이 기간에 발생한 전체 확진자 중 절반에 가까운 7547명(46.3%)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가족·지인모임으로 감염된 사례가 1645명(21.8%)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직장에서의 집단발병으로 감염된 사례가 971명(12.9%), 요양병원·시설은 934명(12.4%) 순이었다. 체육·여가시설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851명(11.3%)이었으며, 의료기관 집단감염도 702명(9.3%)으로 집계됐다.

연령대에 따라 주요 감염경로는 조금씩 차이가 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0∼19세는 가족·지인 모임(35％), 교육시설(20.8%), 체육·여가시설(14.7%), 종교활동(6.1%), 의료기관(5.6%)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활동이 가장 왕성한 20∼39세, 40∼59세 연령군에서는 가족·지인 모임이 각각 16.3％, 23.8％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직장(16.2％, 18.6％), 체육·여가시설(13.1％, 12.9%) 순이었다. 20∼39세의 경우 군부대 내에서 집단감염된 비율도 10.7%를 차지했다.

60세 이상에서는 요양병원·시설 내 감염이 28.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가족·지인 모임(19.0%), 의료기관(10.7%), 일반음식점·카페(9.3%), 직장(9.1%) 순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가급적 가족·지인 모임을 취소하고, 불가피하게 참석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모임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