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3일(현지시간) 대대적인 코로나19 백신 배송 작업에 들어갔다. 미시간주의 화이자 공장을 출발한 백신은 온도 센서와 경로 추적 장치가 부착된 트럭에 실려 항공물류 거점인 켄터키주 등에 도착한 뒤 미국 내 거점 636곳으로 보내진다. 켄터키주 루이빌공항에서 운송업체 UPS 직원들이 백신이 담긴 컨테이너를 옮기고 있다.
미국 서부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LA)를 집어삼킨 대형산불이 확산 중인 가운데 힐튼 호텔 상속자인 패리스 힐튼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남 등 유명인들의 자택 또한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패리스 힐튼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LA 화재 소식을 전하는 뉴스 캡처와 함께 "마음이 너무 아프다. 가족과 함께 TV 뉴스 라이브로 말리부에 있는 우리 집이 불타는 모습을 보는 건 누구도 겪어선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이어 "이 집은 우리가 수많은 소중한 추억을 쌓았던 곳이다. 아들 피닉스가 처음 걸음마를 뗐고, 딸 런던과 평생의 추억을 쌓기를 꿈꿨던 곳"이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힐튼은 "이 상실감은 너무 크지만, 가족과 반려동물들이 무사하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제 마음과 기도는 이 화재로 피해를 본 모든 가족에게 향한다. 집과 추억, 그리고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은 모든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아울러 "제 미디어 임팩트 팀은 오늘 비영리 단체들과 접촉하여 이 화재로 피해를 본 지역사회를 지원할 가장 좋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도움을 제공하고,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이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용감한 소방관들과 응급 구조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은 진정한 영웅이다. 여러분의 용기, 헌신, 그리고 생명을 구하기 위한 놀라운 희생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도 이번 화재로 피해를 봤
중국 소비자 인플레이션율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9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를 기록했다. 전월(0.2%)보다 낮은 수치로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의 시장 예상치(0.1%)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0.2%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수요를 진작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과 완화적 통화 정책을 내놨지만 부동산 침체, 지방 정부의 재정 위기, 소비 부진으로 디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 물가 하락은 가계 소비를 더 오래 억제하고, 기업 수익을 줄이며, 투자를 위축시켜 임금 삭감과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가속화 위기에 있는 다른 주요 경제국과 대비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도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경제가 정부 목표치에 부합해 지난해 연간 5% 성장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2024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4.8%다. IMF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4.5%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에 수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 수석연구원은 “낮은 물가 상승률은 실질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제 회복에 중요한 기업의 차입 비용을 실제로 줄이기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중국 당국은 내수 침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 전기차 버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구입 보조금을 확대 지급한다고 전날 발표했다.이혜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원회 팀은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할지 논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오는 20일 첫날부터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할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어느 단체를 지정하고 언제 행동할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작년 12월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특수부대를 동원해 카르텔 간부를 제거하거나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제조소를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테러단체로 지정되면 미국 기업, 개인과 각종 거래를 할 수 없다. 해당 단체를 돕는 이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는 전날 불법 이민 및 마약 대응으로 갈등 중인 멕시코를 겨냥해 “‘멕시코만’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고 발언했다.테러단체 지정은 국무부 장관이 법무·재무부 장관과 함께 결정하고 의회에 통보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현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IS), 보코하람, 하마스 등이 지정돼 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면 미국의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정부가 이미 카르텔을 상대할 수단이 충분하기 때문에 테러단체 지정이 큰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테러단체 지정 움직임이 “멕시코 정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도